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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지나간 자료의 위치가 기억이 안나서 발만 동동 구르거나 다시 찾느라 이중으로 날리는 시간이 아까워 즐겨찾기스크랩을 자주 하는 편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 수로 방대하게만 불어나는 자료들.
모으기만 하지 정작 제대로 된 정보가공이나 정리는 하기가 힘든 형편이다보니 내 블로그와 컴퓨터가 또다른 정보의 바다(허우적 허우적ㅡ_ㅡ)가 되어가고 있다.

자료의 양이 많아질 수록 절실히 느껴지는 것은 기존 툴에서 많이 지원하고 있는 카테고리 방식의 자료정리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밀리터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밀리터리 영화 에 대한 자료는 밀리터리 카테고리에도 들어갈 수 있고 영화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있다. 게다가 그 영화에 전지현이라도 나왔다 치면 전지현 카테고리도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별다른 것도 없이 즐겨찾기가 300개가 넘어버린 나로서는 정말 미칠 노릇이었다.

학창시절에 들었던 Mechanism, Mesh Generation 등의 강의에서 사람 간, 또는 지역 간의 상호 링크에 의한 상관관계, 그리고 그것을 빠르고 유용한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한 알고리즘 연구에 대한 선인(?)들의 노력 등에 대해 어설프게나마 들었던 기억이 난 나는 이거 제대로 한 건 할 수 있겠다는 지금 생각해보면 간밤 꿈에 고등학교 때 수학샘이 나왔다고 빚내서 로또 사들이는 것과 같은 생각을 잠시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각 자료에 다수의 키워드를 붙여주는 방식이겠더라. 도서관이나 저널검색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메타검색처럼..

결국 위대할 뻔 했던 나의 생각들은 다시 원점으로ㅡ_ㅡ

그냥 기존에 있는 것들을 찾아 쓰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연휴에 폭우를 탓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것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이슈가 되어왔고 그것들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정도까지 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요즘 기껏해야 컴퓨터 앞에 앉으면 네이버 뉴스나 지식인이나 하면서 놀았던 나에게 근래에 인터넷의 세계에서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여러 사실들은 꽤나 충격적이었다.(그 내용이 대단하다기보다는 내가 그러한 변화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는데서) 초기 선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던 인터넷에서 차려주는 밥을 먹는 시대로 갔다가, 더욱 참여적인 인터넷으로의 회귀정도?

매일같이 인터넷에 접속했는데 나는 왜 이런 걸 몰랐지? ...
나만 모르고 남들은 다 아는거 였나...

폭소노미(folksonomy)
Web2.0
딜리셔스(del.icio.us)

플릭커(Flickr)



그럴리는 없겠지만, 아직까지도 위에 말이 뭔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빨리 구글에 문의해 보시기 바란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여기 유명 블로거님들은 다 저쪽 분야에 전문가시더라. 소외감 느끼게시리..ㅠㅠ

개념이 중요한게 아니다. 즐길게 많더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