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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다가온 중국어의 압박.

category Blah~ Blah~ Blah~ 2006. 8. 12. 12:23
네이버 빠돌이였던 내가 언제부턴가 구글을 이용해서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를 쓰면 전문분야에 관련된 내용이 아닌 이상 거의 지식인과 블로그 검색을 넘어가지 않아 원하는 바를 찾을 수 있지만,(요즘엔 전문분야도 왠만한건 지식인이나 전문자료 검색에서 걸려들더라) 모든 컨텐츠를 네이버에 의존하다보니 왠지 정보의 바다 서해안에 갖혀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네이버의 웹문서 검색기능이 초라한 것도 이유중에 하나였다.

그런데 검색을 하면서 요즘 부쩍 느끼는게 검색 상위권에 중국어로 된 사이트들이 자주 걸려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론 예전에도 중국어 사이트를 접할 일이 있기는 했지만, 깝깝한 한자들에 그냥 다른 영문사이트로 넘어가는 것이 통례였다. 꼭 필요한 내용이라 판단되면 독어, 불어로 된 사이트는 온라인 사전이라도 찾아가며 읽어보려 노력해보지만,(독영, 불영 번역툴들은 그럴듯한 영문결과물을 만들어내곤 했다.) 중국어 사이트는 솔직히 대책이 없다. 뭘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다.ㅡ_ㅡ 어제는 급한 김에 엠파스 중국어 번역사이트를 이용하긴했는데, 번역사이트나 프로그램도 기본적인 뭔가를 알아야 번역물을 보고 내용의 가부를 판단할 수 있는거지 아무리 사적으로 이용하는 정보라 할 지라도 맞는지 틀리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써먹을 수도 없고..

중국어 공부할 시간있으면 그 시간에 영어나 더 공부하겠다며 미루어 놓고 있기는 했지만, 이대로 앉아 있을 수 만은 없을 것 같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웹에서 조차 중국의 인해전술이 먹혀들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타임즈의 기사에 의하면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서 2000만 명이 늘어 6월 30일 현재 1억 23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비교하기 힘든 시기긴 하지만 1997년 62만명이었던 걸 고려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숫자이다. 1억이 넘는 현재 인터넷 사용인구도 대단하지만 전체인구 대비 비율이 아직 9.4%밖에 되지 않는 낮은 상태라는 걸 감안하면 현재의 영향력과 앞으로의 영향력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힘들 것 같다. 참 언어라는게 아쉬운 놈이 배우는 것이기는 한데 - 영어공부하면서도 서러움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 시간을 짜내서라도 중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해보기는 해야할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삼국지의 배경인 중국여행할 때 써먹자는 어설픈 당근을 꺼내들고..

자주 들르는 떡이떡이님의 China Topics를 보면서 중국어는 또 언제 배우신건가 하고 부러워하고만 있었는데, 조만간 나도 칼을 빼들어야겠다.

그런데 중국어 공부는 뭐부터 시작해야하죠? 주목적은 간단한 회화와 책읽기 정도인데, 방금전까지 학원을 알아보고 있다가 선뜻 결정을 못내리고 있답니다. 이미 너무 늦은 건 아닌지 ㅠㅠ